로고

〔단독〕 본지 기자, 캔틸레버 형식 양현교 "정밀안전진단 구조 재검토 요청"에 성남시 '무시'... 이제 와서 "노후 캔틸레버 교량 6개소 구조 전면 개선 추진", '뒷북' 자초

- 본지 기자, 2023년 5월 17일 국민신문고 통해 시 도로과, 재난안전관실에다 "다른 교량처럼 '보도부 철거 후 재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 적정한 것인지,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인지 재검토" 요청
- 시 재난안전관실은 도로과로 답변 떠넘기고... 시 도로과 "보수보강안은 처짐량 외에도 구조검토 결과, 철근 배근 상태, 콘크리트 열화 정도 양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 결정된 사항"이라며 답변

뉴스브레인 김기태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6/04/12 [13:46]

〔단독〕 본지 기자, 캔틸레버 형식 양현교 "정밀안전진단 구조 재검토 요청"에 성남시 '무시'... 이제 와서 "노후 캔틸레버 교량 6개소 구조 전면 개선 추진", '뒷북' 자초

- 본지 기자, 2023년 5월 17일 국민신문고 통해 시 도로과, 재난안전관실에다 "다른 교량처럼 '보도부 철거 후 재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 적정한 것인지,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인지 재검토" 요청
- 시 재난안전관실은 도로과로 답변 떠넘기고... 시 도로과 "보수보강안은 처짐량 외에도 구조검토 결과, 철근 배근 상태, 콘크리트 열화 정도 양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 결정된 사항"이라며 답변

뉴스브레인 김기태 대표기자 | 입력 : 2026/04/12 [13:46]

 

▲ 성남시 분당 탄천 양현교 모습. 한쪽은 지지를 하고 있으나, 한쪽은 돌출되어 있는 캔틸레버 형식이다. 2023년 붕괴된 정자교도 캔틸레버 형식의 교량이다.  © 뉴스브레인

 

 

▲ 분당 탄천 황새울보도교 모습. 붕괴 조짐으로 인해 4월 9일부터 전면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캔틸레버 형식의 교량이다.  © 뉴스브레인

 

 

본지 기자가 분당 탄천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형식의 양현교에 대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판정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구조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성남시가 이를 무시했다가 양현교, 황새울보도교 등 노후 캔틸레버 형식 교량 6개소에 대해 구조 전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뒷북 행정을 자초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성남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후 교량의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시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캔틸레버 형식 교량 6개소에 대한 구조 전면 개선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조치는 수내동 탄천 교량인 황새울보도교가 2023년 정자교 사고 이후 실시한 관내 교량 전수조사에서 구조적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최근 중대결함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내려진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황새울보도교에 대한 안전진단을 수행한 업체를 대상으로 진단 및 보수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3월 26일 황새울보도교 현장 확인을 통해 슬래브 균열을 발견한 이후 보행로 부분 폐쇄와 하부 통행로 잭서포트(가설 지지대) 설치 등 1차 긴급 조치를 즉시 실시하고, 3월 30일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했다.

 

시는 슬래브 균열 확인 직후인 3월 31일, 캔틸레버 형식 교량 6개소에 대한 구조 전면 개선 추진을 결정했다. 이후 4월 9일 긴급 정밀안전진단 기관으로부터 황새울보도교의 최종 중대결함 통보를 받고, 즉시 교량 통행을 전면 금지한 뒤 긴급 보수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는 위험 부위 철거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내주 중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2023년 붕괴사고가 난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형식의 교량들은 이미 여러차례 문제점들이 드러난 바가 있다. 

 

 

▲ 본지 기자가 2023년 5월 17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시 도로과에 '양현교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판정에 따른 재검토 요청'을 하였고, 시 도로과에서 답변이 통지되었다.  © 뉴스브레인

 

 

▲ 본지 기자가 2023년 5월 17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시 재난안전관실에 '양현교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판정에 따른 재검토 요청'을 하였고, 시 도로과에서 같은 내용으로 답변이 통지되었다.  © 뉴스브레인



본지 기자는 2023년 5월 17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시 도로과와 재난안전관실에다 "양현교의 경우 진단결과 안전등급 C, 결과는 처짐검토: 최대 처짐 97.0㎜ - 허용처짐 11.7㎜ (8.3배), 구조검토(안전율): 0.90, 보수·보강안은 보도 하중 경감 후 이용(경량보도 설치, 상수관 이설)"이라며, "이와 같이 양현교의 경우, 최대 처짐 97.0㎜ - 허용처짐 11.7㎜ (8.3배) 임에도 다른 교량처럼 '보도부 철거 후 재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 적정한 것인지,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인지 재검토를 요청하며, 그 결과를 통지해 달라"고 하면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이미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시 재난안전관실은 답변을 도로과에다 떠넘겼고, 도로과는 "'양현교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판정에 따른 재검토 요청'에 대하여 보수보강안은 처짐량 외에도 구조검토 결과, 철근 배근 상태, 콘크리트 열화 정도 양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 결정된 사항"이라며 문제점이 없다는 취지로 통지한 바 있다.

 

2023년 5월 이미 시 도로과와 재난안전관실에다 같은 내용으로 문제를 제기했었지만, 두 부서가 크로스 체크 등을 하면서 캔틸레버 형식의 교량들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는 커녕, 재난안전관실은 아예 답변을 도로과로 떠넘겼고, 도로과는 별다른 고민없이 원론적인 답변에만 그쳤다는 비판이 최근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형국이다.

 

거기다가, 성남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황새울보도교 균열 발견 이후, 정자교 유사사고 예방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밝혀 '선제 대응'이란 표현을 너무 남발하고 있다는 비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남시의회 A의원은 뉴스브레인과 통화에서 "황새울보도교 등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부를 철거할 경우, 이에 따른 예산낭비 등은 기존의 용역 수행한 정밀안전진단 업체 뿐만 아니라 성남시 관련 공무원들도 책임을 져야하고, 이들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A 의원은 "이미 캔틸레버 형식의 양현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시 재난안전관실이나 도로과 등에서 문제 제기 당시에 유사한 캔틸레버 교량들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전면 재검토 했었어야 했다"며, 추후 시의회에서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2023년 정자교 사고 이후 같은 캔틸레버 형식 교량에 대한 전수 점검과 보수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탄천 내 20개 교량 중 캔틸레버 형식이 적용된 19개 교량 가운데 16개소는 구조 개선을 완료했으며, 수내교는 현재 전면 개축이 진행 중이다.

 

이번 구조 전면 개선은 황새울보도교 이외 남아 있는 탄천 교량인 양현교와, 최근 안전점검에서 주의관찰 및 보수보강 필요 의견이 제시된 지천 교량인 낙생교·성남교·당우교·벌터교까지 포함해 총 6개 교량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교각에서 외부로 돌출된 구조를 지지하는 형식의 캔틸레버 교량은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널리 적용된 공법으로, 현재 대부분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교량이다. 날개에 해당하는 부분의 지지대가 상대적으로 약해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황새울보도교는 보도부 캔틸레버를 부분 절단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당우교·벌터교·양현교·성남교·낙생교는 교각 지지대를 통해 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2026년 7월까지 황새울보도교, 당우교, 벌터교 구조 개선을 완료하고, 2027년에는 양현교, 성남교, 낙생교에 대한 공사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노후 캔틸레버 교량의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정자교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