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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화 합니다!"... '오락가락' 진통끝에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2단계 사업 '기존 계획대로' 추진

- 10일 오전 주민 10여명 신상진 시장 면담... 시장이 직접 주민들에게 당초 원안인 '소음저감시설 위 공원화' 추진 계획 밝혀
- 참석 주민들 "시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 시 당국에 감사하다"
- 안철수 의원실 관계자 "주민들의 바램대로 공원화가 이루어져 다행, 앞으로도 주민들과 늘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

뉴스브레인 김기태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4/09/10 [21:35]

"공원화 합니다!"... '오락가락' 진통끝에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2단계 사업 '기존 계획대로' 추진

- 10일 오전 주민 10여명 신상진 시장 면담... 시장이 직접 주민들에게 당초 원안인 '소음저감시설 위 공원화' 추진 계획 밝혀
- 참석 주민들 "시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 시 당국에 감사하다"
- 안철수 의원실 관계자 "주민들의 바램대로 공원화가 이루어져 다행, 앞으로도 주민들과 늘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

뉴스브레인 김기태 대표기자 | 입력 : 2024/09/10 [21:35]

 

기존 계획과 다르게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2단계 사업」 '공원화' 추진하지 않으려다 주민들 집단 반발에 성남시 '백기' 들어... 체면 구겨져 

 

 

▲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2단계 구간 전경.  © 뉴스브레인

 

 

▲ 지난달 29일 오후 분당 아름마을 효성·백현마을 2단지·봇들마을 9단지 주민 100여 명이 성남시장과 면담을 위해 시장실을 찾았으나, 공무원들에게 가로막혀 대치하고 있다.  © 뉴스브레인



성남시는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 사업 구간 중 GTX 성남역사 조성 공사로 미뤄졌던 2단계(GTX 성남역사~매송지하차도) 구간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30분경 소음저감시설 2단계 예정 인근 아파트 주민 10여 명이 시청에서 신상진 시장과 면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신 시장이 원안대로 소음저감시설 위에 공원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주민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성남시는 벌말~매송지하차도 구간에 소음저감시설을 일괄 시공하는 방안으로 계획했으나 GTX 성남역사의 위치가 백현마을 2단지와 봇들마을 9단지 사이에 결정되면서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GTX 성남역사와 중복되는 구간을 재공사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성남역사 조성 완료 이후로 2단계 사업을 미뤄둔 바 있다.

 

1단계 구간인 벌말지하차도~성남역사 구간은 2015년 7월 착공 후 지난해 11월 완료했고, 2단계 구간은 GTX 성남역 상부 구간과 맞물려 국가철도공단에 위탁하여 설계를 진행했다.

 

성남시는 설계 결과 당초 603억 원으로 계획했던 사업비가 물가 상승 등으로 263억 원 늘어난 866억 원으로 증가되어 원안추진과 소음저감시설 위 공원화를 하지 않고 방음시설만 설치하여 예산절감 방안 등을 고심했으나 도시미관 증진, 행정 신뢰성 확보, 동서로 분리된 지역 간의 연결 등 투입 예산에 비해 주민 편익 및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남시가 2단계 구간을 기존 계획대로 소음저감시설 위에 공원화를 조성하지 않고, 방음시설만 설치하는 것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집단 민원이 제기됐었다.

 

급기야 지난달 29일 오후 분당 아름마을 효성·백현마을 2단지·봇들마을 9단지 주민 100여 명이 시장실을 항의 방문하여 시장 비서실장에게 2,500여 명 탄원서를 전달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항의 방문에 경찰 10여 명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었으나 주민들과 시청 직원들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본지 2024년 8월 29일자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소음저감시설 2단계 사업' 인근 주민들 성남시장실 항의방문... "방음터널 위에 공원화 왜 안하나?"」 보도 참조

 

 

2단계 인근 주민들, 안철수 국회의원, 박종각 시의원.... 하나 같이 "원안대로 공원화 추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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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6일 신상진 시장을 만나 주민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은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에서 가져 옴)  © 뉴스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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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각 시의원이 지난달 5일 시의회 의원사무실에서 지역 주민들과 만나 소음저감시설 공원화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은 박종각 의원 페이스북에서 가져 옴)  © 뉴스브레인

 

 

그동안 꾸준히 원안대로 공원화 조성을 요구해온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임원 B씨는 뉴스브레인과 통화에서 "오늘 시장과의 면담에 주민 10여 명과 함께 참석했다"면서, "주민들은 시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 시 당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회의원(국민의힘, 성남분당갑)실 관계자도 "주민들의 바램대로 공원화가 이루어져 다행이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늘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고 전했다.

 

주민들과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온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박종각 의원(도시건설위원회, 이매1·2,삼평동)은 "시에서 예산절감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도시미관, 도시경쟁력, 녹색도시 구현 등을 위해선 주민들 요구대로 공원화 추진이 옳다"고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실시 설계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으로 조속한 시일 내 공사 추진에 대해 국가철도공단과 위·수탁 협약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27년 하반기까지 소음저감시설 설치 사업을 완료해 도로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 휴게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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