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석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사장의 일부 직원에게 폭언과 성적 비하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성남도개공 노조가 지난 1월 27일부터 사장 퇴진시까지 천막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29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308회 임시회 제3차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성남도개공에 대한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청취시, 더불어민주당 최종성 의원도 이 사장의 성적 비하 발언 등 관련 근거들을 제시하며, 강하게 질책한 후 사장직 사퇴를 요구하자, 그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현재 성남도개공 노조는 이 사장에 대한 성희롱·폭언·정치중립 훼손·개발사업 지연 의혹 등에 대해 시 감사관실에 감사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노조의 시청앞 천막 농성이 장기화 할 경우, 시중 여론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재선 도전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조만간 어떤식으로든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성남시나 성남도개공 또는 이 사장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등으로 사태가 수습될지, 아니면 사퇴로 이어질지 이 사장의 거취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1월 29일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종성 의원은 "성적 비하 발언, 절차를 무시한 업무 지시, 반대 의견의 인사를 대응하는 태도, 그리고 폭언과 물리적 위협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사안은 우발적 실수가 아니라, 공기업 수장으로서의 인식과 태도 자체가 붕괴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본인은 성남도개공 사장으로서 조직을 이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질타했다.
또, 최 의원은 "공기업의 수장은 권한 이전에 절제와 책임 그리고, 조직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사장의 언행은 절차를 가볍게 여기고 반대 의견을 억누르며, 직원들에게 모욕과 공포를 주는 방향으로 반복되어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성남도개공 직원들은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더 이상 조직을 흔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장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결단을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사퇴하시겠냐?"고 몰아 세웠다.
이에 대해 이희석 성남도개공 사장은 "저는 폭언을 한 적은 그렇게 없다. 최종성 부위원장의 말씀을 저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 부분에 관련해 가지고 일부는 사실에 맞고, 일부는 사실에 안 맞는다"고 발언을 해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을 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공기업은 이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사장의 거취는 개인의 의사가 아니고, 법과 제도·이사회와 임명권자의 판단을 통해가지고(한다) 저는 주어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해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이 사장은 "이사회 종료 후 남녀 직원 7명이 동석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남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끝을 내야지, 왜 찔찔거리고 있느냐는 취지의 발언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건가?"라는 최 의원의 질의에 "예, 맞다"라며 사실 관계를 인정했다. 이 사장은 "제가 즉시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이 "사장의 폭언을 만류하던 간부 직원에게 너 입 다물어 라는 막말을 퍼붓고, 유리컵을 던질 듯한 위협적인 행동을 취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이 또한 사실이냐?"고 물으며, 재차 "그러니까 유리컵을 던지려는 행위를 하셨냐? 안 하셨냐?"라고 하자, 이 사장은 "제가 유리컵을 진 거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발언대에 세워놓고 "제가 지금 발언한 내용 거짓된 것들이 있나? 혹시, 느끼기에 대부분 맞냐?"라고 질문 하자, 기획본부장 A씨는 "대부분 사실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박은미 위원장(국민의힘)도 성남도개공 감사실장에게 "성남도개공 생긴 지가 지금 몇 년이며, 또 이런 일들이 처음 있었던 일이 아니다"라면서, "과거에도 대표이사 관련해서 이와 같은 일이 많이 있었다. 근데 왜 성남도개공은 아직도 대책이나 기준들이 아무것도 없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인권침해 발생시 세부적으로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지 아주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기준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성남도개공 감사실장 B씨는 "감사 규정도 좀 보완할 필요가 있고, 임원 행동강령 시행 세칙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추후 보완한 사항들은 시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성남도개공 공동 노조위원장 C씨는 "사장이 사퇴할 때까지 시청앞 천막 농성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장기전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사장의 거취를 포함한 성남시와 성남도개공, 이 사장측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