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의회 앞 도로변에 길게 늘어선 '근조 화환' 모습 © 뉴스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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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모 초등학교 주변 보도에 학교폭력에 뿔난 시민들이 설치한 근조 화환 백여 개가 세워진데 이어, 28일 오전 성남시의회 앞 도로변에도 '학폭OUT 피해자 보호 가해자 엄벌 학폭문제 해결합시다' 단톡방 회원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2차 근조 화환 50여 개가 세워져있다.
근조 화환에는 가해자 학부모 중 한사람으로 알려진 이영경 시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성남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성남의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피해 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는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를 내린바 있다.
그러나, '학폭OUT 피해자 보호 가해자 엄벌 학폭문제 해결합시다' 단톡방 회원들과 일부 시민들은 학폭 가해자들에 대해 너무 경미한 처벌이라며, 가해자 전학과 가해자 학부모 중 한사람인 이영경 시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는 지난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학생이 수개월 간 동급생들에게 폭력과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강조하며,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분이 너무 경미하다며 경기도교육청에 신속한 재심의를 요청했다.
또,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는 28일 시의회 앞 기자회견에서 "자녀 학폭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이영경 의원은 자진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영경 시의원은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보도자료 형태로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부모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제 아이도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당협위원장(국회의원)이 지난 20일 이영경 시의원에게 "깊이 반성하고,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한지 하룻만인 21일 오전 이영경 시의원은 탈당계를 경기도당에 제출하여 수리되었고, 이 시의원은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