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설마?... 김동연 지사, 일부 언론인들하고 설렁탕집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 빈축- 13일 오전 10시30분 수원소재 모 설렁탕집에서 일부 기자들과 신년 간담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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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기지사가 13일 오전 수원소재 모 설렁탕집에서 일부 기자들을 초청, 2025년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 뉴스브레인 |
경기도(지사 김동연) 대변인실이 13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출입언론 신년 간담회'를 갖는다고 기자들에게 문자로 공지했으나, 도청 브리핑룸이 아닌 수원소재 모 설렁탕집에서 일부 언론사 기자들하고만 간담회를 가져 이날 '설렁탕집 간담회'에 초청받지 못한 기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경기도 대변인실은 지난 10일 오후 일부 기자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13일 오전 10시 30분에 '2025년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가, 다시 '경기도 출입언론 신년 간담회'로 수정 통지를 했다.
두 문자메시지 모두 구체적인 장소 언급 없이 '수원'으로만 표시했다.
![]() ▲ '기자회견' 당초 문자메시지 © 뉴스브레인 |
![]() ▲ '기자 간담회' 로 수정한 문자메시지 © 뉴스브레인 |
이에 일부 기자들은 장소가 수원으로 표시되어 간담회 장소를 도청 브리핑룸으로 알고 참석했지만, 브리핑룸은 평소 기자 간담회답지 않게 곳곳 빈자리가 휑해 보였다. 브리핑룸에 온 기자들 사이에서는 간담회가 식당에서 오찬 형태로 진행된다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결국 브리핑룸에서 허탕을 치게 된 사실을 뒤늦게 안 기자들은 불만과 항의를 쏟아냈다.
이에 본지 기자는 대변인실에다 문자메시지로 온 번호로 전화를 걸어 간담회 장소가 정확히 어딘지 물어 보았으나, 이 직원은 제대로 알지를 못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 확인을 해서 전화로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이 직원과는 그 후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언론인을 대응하는 대변인실 시스템이 이 정도인지 감히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취재결과 대변인실 관련 부서에서 사전에 일부 기자들에게만 간담회 장소를 알린 것으로 드러나, 경기도가 '언론사 편가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2일 민선8기 경기도 두 번째 대변인으로 임명되는 날,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도정 방향에 깊이 공감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변인으로서 '더 많은 소통, 더 고른 소통, 더 나은 소통'을 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런 행태가 경기도 대변인이 말한 '더 많은 소통, 더 고른 소통, 더 나은 소통'인지 묻고 싶다.
이날 간담회 장소는 도청에서 약 3km 정도 떨어진 모 설렁탕집으로 100여 명의 도청 출입 기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기자들하고만 설렁탕집 신년 간담회가 이루어진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초청 받지 못한 기자들 사이에서 강한 불만들이 오후내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특히, 2025년 신년 기자 간담회는 김동연 지사가 1,400여 만 경기도민들에게 올해 도정 계획을 소상하게 설명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일부 기자들만 초청해 그야말로 반쪽 기자 간담회로 전락해 버렸다. 그래서, 김동연호(號)의 경기도가 새해부터 스스로 망신을 자초한 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시는 이와같은 언론사 편가르기식의 기자 회견이나 간담회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는 김동연 지사의 도정 방침이 '간담회의 중심 설렁탕의 경기'로 바뀌어지지 않길 바란다.
한편, 본지 기자가 강민석 대변인을 만나 항의하자 강 대변인은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일 없도록 하겠다"라며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