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내교 전면 개축공사' 철거 방식 두고 '논란'- 성남시 도로과에서 통지된 취재 자료에는 수내교 철거시 컷팅된 폐콘크리트를 크레인으로 인양하면서, '교량 하부에서 400톤 1대' → '교량 상부에서 200톤 2대'로 변경하여 철거작업 한다고 밝혔으나, 실제 현장에선 '교량 상부에서 크레인 150톤 1대'로 작업... '허위 통지' 논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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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제공 성남시 © 뉴스브레인 |
![]() ▲ 자료제공 성남시 © 뉴스브레인 |
그러나, 발주처인 성남시 도로과에 수차례 검토 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이핑계 저핑계로 늦어지다, 지난 4월 3일에서야 '취재자료 협조'라는 제목의 pdf 파일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성남시 도로과에서 작성한 두 페이지의 「수내교 전면 개축공사 '기존 교량 철거계획 변경'」에 따르면, 본지 기자가 질의 한 사안에 대하여는 "대부재 절단 후 하천에서 파쇄하는 방식은 환경오염(수질, 비산먼지 등), 기존 시설물 보호(열배관, 상·하수도, 가스관, 인접 교량 등), 시민불편 감소(소음, 진동 등)를 위하여 적용이 어려운 실정 임"이라며 시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감리단에서 제시한 철거계획을 수용하여 추진 예정으로 당초 설계시 교량 하부에 대형크레인(400TON)을 배치하여 교량 시·종점으로부터 철거하는 계획이었으나, 교량상태조사 결과(부분철거 확인) 상부에 중형크레인(200TON) 거치가 가능하여 교량 중앙부터 철거하는 계획으로 변경"이라고 적시했다.
또한, "기대효과 : 예산절감(약 11억원), 공기단축(약 2개월)"이라고 덧붙였다. 그 근거로 "건설사업관리단 검토보고(검토지시 1.22, 검토보고 3.5(1차), 3.13(2차))"라고 설명했다.
![]() ▲ 현장에서 작업중인 150톤 크레인 © 뉴스브레인 |
![]() ▲ 현장에서 작업중인 150톤 크레인 © 뉴스브레인 |
![]() ▲ 수내교 하행선(분당 방면)의 양측 가장자리에만 부분 컷팅 및 인양 등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교량 슬라브 바닥에는 콘크리트 잔재물들이 쌓여 있어 비산먼지 발생과 우기시 하천으로 유입 등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된다. © 뉴스브레인 |
![]() ▲ 수내교 하행선(분당 방면)의 양측 가장자리에만 부분 컷팅 및 인양 등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교량 슬라브 바닥에는 콘크리트 잔재물들이 쌓여 있어 비산먼지 발생과 우기시 하천으로 유입 등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된다. © 뉴스브레인 |
◎ 교량 상부에서 크레인 200톤 2대로 교량 중앙부터 철거한다 해놓고선... 실제 시공은 시의 방침과 다르게 시공 "왜?"
그러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성남시의 방침대로 교량 상부에서 크레인 200톤 2대로 교량 중앙부터 철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량 상부에서 150톤 크레인 1대로 작업을 하면서 수내교 하행선(분당 방면)의 양측 가장자리에만 부분 컷팅 및 인양 등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사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현재까지 교량 상부에서 150톤 크레인 1대로 철거 작업을 해오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철거 방식은 본지 기자에게 통지한 「수내교 전면 개축공사 '기존 교량 철거계획 변경'」 자료와는 완전히 다른 철거 방식이다. 이는 '허위 통지' 의혹을 불러 일으킬 뿐 아니라, 신상진 성남시장에게도 본지 기자에게 통지한 내용과 동일하게 업무 보고가 이루어졌는지 의구심이 생기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성남시 도로과는 교량 상부에서 크레인 200TON 2대로 교량 중앙부터 철거하는 계획으로 변경하였으나, 시공사가 시의 방침과는 다르게 임의대로 시공하는 지 여부 등에 대한 확인도 필요해 보인다.
이에 따라 본지 기자는 시장 업무보고 등 관련 자료들을 정보공개청구했으나, 성남시 도로과는 비공개처리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공개처리에 불복하여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 ▲ 수내교(동측) 교량 끝단에서 컷팅된 폐콘크리를 운반하여 파쇄작업을 하고 있다. © 뉴스브레인 |
![]() ▲ 수내교(서측) 교량 끝단에서 컷팅된 폐콘크리를 운반하여 파쇄작업을 할 예정이다. © 뉴스브레인 |
![]() ▲ 교량 슬라브 바닥에는 콘크리트 잔재물들이 쌓여 있다. 비산먼지 발생과 우기시 하천으로 유입 등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된다. © 뉴스브레인 |
◎ 교량 끝단에서 폐콘크리트 파쇄작업은 언급조차 없었는데... 이곳에서 파쇄작업을 하네
그런가 하면, 수내교 교량 끝단에서 컷팅된 폐콘크리를 운반하여 파쇄작업을 하고 있다. 「수내교 전면 개축공사 '기존 교량 철거계획 변경'」 자료에는 이에 대해 아예 언급조차 없어 의혹을 자아낸다.
철거작업 중인 교량 상부에는 코아 천공과 컷팅 등으로 인한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쌓여 있고, 파쇄작업 중인 교량 끝단에도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많이 쌓여 있어 비산먼지 발생과 우기시 하천으로 유입 등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된다.
교량 양 끝단 하부에는 비점오염원으로부터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을 제거하거나 감소하게 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 통이 설치되어 있긴 하다. 이는 비가 올 경우 폐콘크리트 잔재물 등 비점오염원의 하천 유입을 막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성남시 도로과가 제시한 「수내교 전면 개축공사 '기존 교량 철거계획 변경'」에 의하면, 시는 "하천에서 파쇄하는 방식은 적용이 어려운 실정 임"을 분명하게 밝혔고, 콘크리트 슬라브는 교량 상부에서 파쇄하는 방식으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콘크리트 슬라브 파쇄 장소와 방식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리고, 약 11억원의 예산절감액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컷팅된 폐콘크리트를 인양 작업하는 크레인을 400톤 1대에서 200톤 2대로 변경했다고 해서 약 1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는 것인지, 구체적 예산절감 방안에 대한 설명이 없어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 등 상부기관 감사 등을 통해 '철거 공법의 적정성'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시공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교대나 교각의 파쇄는 어떻게...
![]() ▲ 수내교 하부 교각 모습 © 뉴스브레인 |
콘크리트 슬라브 보다 더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교대나 교각의 철거 방식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이 없어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한다.
성남시가 교량 상부에서 콘크리트 슬라브를 파쇄하는 방식으로 철거 방침을 정한 것처럼, 하천에서 파쇄하는 교대와 교각의 철거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보다 엄격하게 환경오염 방지에 대해 언급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 시공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따라서, 교대와 교각을 파쇄할 경우에도 이에 대한 철저한 오염방지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지 기자는 4월 28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내교 철거 방식 등과 관련한 5개항을 질의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이 통지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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